[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 5호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지금 영국에서는 손흥민에 대한 인종 차별 행위로 시끄럽다.

손흥민은 2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23분 히샬리송 대신 교체 출전했다. 손흥민은 교체 출전후 4분 만에 시즌 5호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일부 웨스트햄 팬들이 온라인상에서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은 이미 삭제되었지만 이를 본 토트넘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토트넘은 SNS를 통해 “경기 중 온라인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욕설이 있었던 것을 제보 받았다. 비난받을 행동이다. 우리는 손흥민의 편에 함께 서서 다시 한 번 소셜미디어 회사와 당국에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언론등에 따르면 토트넘은 인종차별 관련 게시물을 올린 트위터에 대해서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팬들도 손흥민을 옹호하며 ‘인종차별’을 배격할 것을 요구했다. 한 팬은 “이것은 수치스럽고 역겨운 행동이다. 우리는 손흥민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팬은 “때만 되면 이같은 일이 벌어진다. 더 이상 충격조차 받지 않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슬픈 세상”이라고 적었다.

아스널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아스날 팬은“내가 토트넘을 좋아하지 않지만 인종 차별적 행동은 역겹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웨스트팬들도 “우리는 그들을 우리 클럽과 연관시키지 말기 바란다. 토트넘은 정당하게 이겼다. 사람들이 축구 경기를 얼마나 천하게 여기는지 부끄럽다”고 질타했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은 여러번 있었다. 지난 2021년에는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로 12명이 조사받거나 구금됐다. 결국 사과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토트넘의 강력한 요구에 트위터 대변인도 성명을 발표했다. "트위터를 통한 인종차별은 용납되지 않는다. 트위터는 손흥민에 대한 수많은 인종차별 공격 멘트들을 삭제했다. 문제를 계속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