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 4월14일 챔피언스리그 언오버 접근

블라인드 픽

*        승

4월 14일 04:00

[ 리버풀 VS 벤피카 ]

리버풀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시즌 전 특별한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판 다이크가 부상에서 돌아온 후 팀은 더욱 단단해진 느낌인데요. 시즌 초반 리그에서 이겨야할 경기를 잡지 못하면서 승점을 다소 잃기도 했지만 승률을 조금씩 높여간 후 연승을 달리며 맨체스터 시티를 다 따라잡았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막강한 모습을 증명했는데요. AC밀란, 포르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죽음의 조에 포함돼 쉽지 않은 경쟁을 예고했지만 조별리그 6전 전승을 기록하며 가볍게 16강에 진출했습니다. 16강 1차전에서도 인터밀란에 2-0 완승을 거뒀는데요. 2차전에선 0-1로 패하며 처음으로 패배를 맛봤지만 8강 진출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8강 1차전에서도 그동안 승리가 없었던 벤피카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확실히 높였는데요.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가 다소 늦게 진행된 감은 있지만 1점 차로 패해도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여유롭게 이번 경기를 준비 중입니다. 몸 상태가 우려됐던 파비뉴도 맨시티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한 만큼 특별한 부상자도 없습니다.

포르투갈 전통 강호 벤피카는 3차예선부터 이번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스파르타 모스크바, 아인트흐벤 같은 강팀들을 차례로 무너트렸고 본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는데요. 디아스, 마리오, 메이케, 야렘추크, 라돈지치, 라자로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간 벤피카지만 리그 내에서 강세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걱정과 달리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갔는데요.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디나모 키이우와 한 조에 묶이면서 최악의 조편성을 받았지만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기적의 16강행에 성공했는데요. 16강에서도 강력한 다크호스인 아약스를 만났으나 누네즈의 활약 속 8강까지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8강에서 만난 리버풀은 역시 쉽지 않은 상대였습니다. 홈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꿨지만 초반부터 2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는데요. 누네즈의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기도 했으나 객관적인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1-3 패배로 무너지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부상자는 여전히 피뇨와 베리시모 밖에 없지만 원정에서 승부를 뒤집을 만한 카드가 딱히 보이지 않아 걱정을 안고 경기를 준비 중입니다.

벤피카의 돌풍은 8강에서 멈출 확률이 큽니다. 리버풀을 상대로 호기롭게 싸웠지만 홈에서도 1-3으로 무너졌기 때문인데요. 이번 경기에 전력을 쏟을 계획이지만 현실적인 격차를 극복하기엔 너무나 상대가 강합니다. 믿을 건 체력뿐이지만 클롭 감독과 전술적 싸움에서도 밀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